본문 바로가기
영화

영화관에서 혼자 공포영화보기 - 블레어위치 후기 (Blair Witch, 2016)

by Toth 2016. 11. 30.

가끔 혼자 영화를 보러 간다.

요근래는 CGV 막바지 포인트를 모으기 위해서이지만...

간만에 공포 영화를 혼자 보러가기로 마음 먹었다.

전에 라이트 아웃 혼자 본 이후로 간만... 인가? 그리 오래 되진 않았다.

혼자 가게 되면 항상 자리를 고민하게 된다. 중간에 앉을까도 싶다가 혼자다 보니 항상 측면자리를 잡게 된다.

공포영화는 자고로 사람 없을 때 중간에 앉는게 좋은데 또 측면자리를 잡았다.

영화볼때 복도에 있는 비상구 안내 불빛 때문에 공포영화는 특히 측면자리가 안좋은데도...

그런데 영화를 낮에 본다는걸 깜박했다.

낮엔 사람 없는데...



12시 55분 영화였던 탓에 전철에서 내렸는데 사람이 없다. 허르



내부엔 있겠지? 없다.



상영관엔 있겠지? 없다.

무려 5분전에 들어갔는데...

하지만 곧 여자분 한명이 들어왔는데 그 분도 혼자였다.

반대편 끝자리.

그래서 영화관을 혼자 빌린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영화를 봤다.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한계?

영화 얘기를 해보자면 이영화는 페이크 다큐멘터리다.

한마디로 영화를 실제 이야기처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촬영한 것이란 뜻이다.

1999년작이 처음 나왔을 때 실화냐 아니냐가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크 다큐멘터리는 주인공들의 시선을 따라가는 1인칭 시점의 카메라로 인해 주인공들이 보는 화면 이외에는 알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이야기 사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 알지 못한채 진행 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내용안에 영화의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를 설명해 줄 사람을 등장시키기도 한다.

처음 블레어위치 1편인 1999년작의 경우, 새로운 기법의 영화라는 측면에서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런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쏟아지면서 (그레이브인카운트, 클로버필드, REC 등) 신선함은 떨어졌다.

페이크 다큐멘터리를 진행하려면 색다른 내용과 다른 신선함을 줄 수 있는 전개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블레어위치 2016편은 페이크 다큐 영화 안에서 다른 신선함을 발견할 수 없는 영화였다. 비슷한 줄거리, 기존에 비해 떨어지는 공포감.

페이크 다큐 영화를 처음 접한다면 재밌을 수 있겠지만, 그런 영화에 많이 노출된 관객이라면 또 비슷한 영화를 찍어냈구나 싶은 생각이 들만 한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