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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한국판 요람을 흔드는 손? - 엄지원 공효진 주연의 미씽 사라진 여자 후기

by Toth 2016. 12. 4.

주말에 오래간만에 어머님과 영화를 보기로 했다.

아무래도 어머님 나이도 있으셔서 외국영화 자막 읽는게 귀찮아 하시는 듯 하여, 어머니 취향 (스릴러, 공포 등)에 맞춰 미씽 : 사라진 여자를 예매를 했다.

일산 CGV에서 영화를 예매하고 CGV가 위치한 웨스턴돔으로 갔다.

주차는 영화보고 나면 4시간 무료라고 해서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했다.

다행이 1시 영화라서 그런지 주차장이 한산해서 다행.

나중에 집에 가려고 가보니 주차장이 꽉 차 있더라는...

여하튼 오래간만에 영화 나들이에 어머님은 즐거우심. ㅎㅎ

다음에는 더 자주 이런 나들이를 어머님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듬.



미스터리 스릴러라긴 보단? 드라마?

난 어머님과 취향이 신기하게도 같다. 스릴러, 공포 등을 좋아한다. 특히 어머님과 난 좀비물을 참 좋아하는 편이다.

여튼 이 영화를 선택한 건 미스터리, 스릴러 등의 수식어가 붙어있어서였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나니 미스터리 스릴러 이긴 하지만 그보다 드라마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진행도 큰 반전이나 사건의 느낌 없이, 물 흐르듯 전개 되며, 전개되면서 엄지원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할때마다 자신의 과거와 공효진의 과거가 같이 이야기 되며, 큰 반전 없는 느낌으로 흘러간다.

특히 영화의 주제가 모성애이다 보니 더 그렇게 느껴진다.


한국판 요람을 흔드는 손?

처음 이 내용을 접하고 나서 어렸을 적에 본 영화 요람을 흔드는 손이 기억이 났다.

둘째 아이를 임신한 여성이 산부인과 의사에게 진료 중 성추행을 받고, 의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하게 된다.

의사는 자살을 하고, 당시에 임신을 하고 있던 의사의 부인은 아이를 잃고 모든 재산도 잃게 된다. 

하지만 가정의 파탄이 남편을 고소한 여성에게 있다고 생각한 여자는 그 부부의 집에 보모를 들어가 복수를 다짐하게 된다.

약간은 비슷하지만 이 영화를 접하고, 관람하고 나니, 이 영화가 다시금 생각나게 된다.

두 영화 다 잘못된 가족으로 인해 아이를 잃게 되고, 그로 인한 복수를 잘못된 대상인 여인을 (원인은 아니지만 아이를 잃는 과정에 포함된 사람) 향하게 된다는 설정 등이 비슷하다. 하지만 그것을 풀어내는 사건이나 내용은 달라서 두 영화를 비교해보는 것도 재미있다.

미씽 사라진 여자가 슬릴러와 드라마가 섞인 느낌이라면, 이 영화는 스릴러에 딱 맞는 영화니 좀 더 슬릴러 장르의 영화를 원한다면 이 영화도 접해보길 바란다.


엄지원과 공효진의 연기력이 관람 포인트

엄지원과 공효진의 연기엔 누구도 토를 달지 않는다.

그만큼 둘 다 연기력에 있어서는 이견을 달 수 없게 잘하는 여배우이다.

엄지원은 특히 나에게 있어서는 믿음이 더 가는 배우이다. 코믹이면 코믹, 멜로면 멜로, 공포, 시대극 등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하지만 공효진의 경우 대부분 멜로, 코믹 등을 많이 찍는 배우다 보니 전혀 이런 역이 어울릴지는 생각도 못했다.

중국인으로써 한국에 시집온 한국어가 서튼 외국인 역할을 정말 본인처럼 연기한다.

서투른 한국어 연기, 모성애 넘치는 엄마, 그리고 복수를 하기 위해 변한 그녀의 연기는 몰입을 안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두 배우가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