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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다니기, 여행/국내

2박 3일 장마철 우중 차박 - 결국 이틀째 철수하다.

by Toth 2020. 8. 11.
 
올해 들어 4번째 차박 캠핑이다.
포스팅을 올리진 못했지만 몇 주 전에도 다녀왔다.
하지만 이번에 걱정이었던건 장마기간이라는 점이었다.
계속 날씨를 체크했는데 우리가 가 있는 동안 비가 계속 내리는 걸로 되어 있어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준비물은 거의 동일했다.
사실 비가 와서 방충망은 필요 없을 것 도 같았지만 혹시나 챙기고...
그외에는 차박텐트, 에어매트, 아이스박스 (음식), 생수, 침낭, 선풍기, 의자, 테이블 등을 싣고 출발
 
 
 
비를 가르며 도착한 캠핑장
이번에 간 곳도 힐링별밤수목원캠핑장이다.
예약한 자리는 숲계곡 1-2 자리.
그런데 비가 계속 오더니 도착해서 보니 계곡 물이 불어서 물이 엄청 났다.
 
 
 
지난 번에 왔을 때는 이 계곡에서 조카들이 잘 놀았었는데 비가 많이 불고 물살도 장난 아니었다.
물살이 쎄서 그런지 물도 흑색이 짙다.
 
 
 
일단 주차.
 
 
 
비가 이 정도로 내렸다.
 
 
 
여기가 숲계곡 1-2 자리다.
계곡 바로 옆에다가 뒤로도 물이 내려오는게 보이는 자리였다.
 
 
 
누나네 식구들 도착하고 텐트와 타프치기.
나야 차박이라서 금방 걸리는데 누나네는 텐트와 타프를 쳐야한다.
일단 차 셋팅은 안하고 누나네 텐트와 타프 치는걸 도왔다.
물론 타프는 같이 쓰니까...
비가 와서 우비를 입고 치는데 누나네 텐트가 크고 길어서 자리가 안나왔다.
자리가 안나왔다기보다 팩 박을 자리가 애매했다.
비도 와서 바닥이 물러져서 팩이 단단하게 고정도 안되고... 매형이 엄청 고생함.
난 옆에서 돕기만 하는데도 힘들더라는...
그래서 팩을 한쪽은 박고 한쪽은 옆에 산에 올라가서 나무에 묶는 식으로 해결
 
 
 
그리고 나서 차박 셋팅을 했다.
 
 
 
텐트 치는 동안 비가 멈추질 않고 강하게 계속 내렸다.
걱정되는건 나중에 철수할 때...
아침먹고 도착해서 텐트치고 나니 오후 4시가 넘었다.
누나네 식구들 따로 출발했는데 우리가 먼저 도착했는데 누나네는 오다가 맥도날드 들렸다고... 
도착해서 라면 끓여먹기로 하고...
텐트치는데 현기증 느꼈다.
배신자들...
 
 
 
늦은 아침이긴 햇지만, 아침먹고 오후 5시 거의 다 되서 일단 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놀러가는 것도 다 먹자고 하는건데...
 
 
 
저녁은 삼겹살
 
 
 
그리고 바로 빙수 제작하기
누나네가 이번에 제빙기를 구매해 가져와서 얼음은 쉽게 확보가 가능했다.
빙수기랑 빙수 재료는 내가 싸갔다.
 
 
 
먹고나니 비가 잦아다는건 왜?
 
 
 
하지만 계곡 물이 내려오는 곳 위치에 있다보니 가만히만 있어도 공기중에 물방울들이...
비가 오는게 아니다. 계곡물이 부딪혀 공기중에 날리는 거다.
 
 
 
그런데 다시 비가 오기 시작....
 
 
 
조카들은 갈때마다 내 차 안에서 논다.
나도 어렸을 때는 이런 좁은 공간을 좋아했던 걸 생각하면 이해가 간다.
 
 
 
그리고 감바스
 
 
 
그리고 장작 때기
 
 
 
떡 구워먹기
 
 
 
마시멜로 구워먹기
 
 
 
쫀득이인가? 구워먹기
 
 
 
다행이도 저녁에 비 잠깐 안오는 사이에 샤워를 할 수 있었다.
숲계곡 사이트가 안좋은 점이 샤워장, 화장실을 올라가야해서 귀찮다.
자리는 계곡 옆이라 좋은데 번거롭다.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잠잘 때는 쌀쌀했다.
긴팔 입고 잤는데도 침낭 덮고 잤다.
밤새 비가 천장을 두드리는 소리를 들으면 잘 수 있었다.
그런데 신기한게 오히려 잘 때 습한 느낌은 전혀 없었다.
 
 
 
모닝 떡볶이
 
 
 
매셩이 타준 커피.
다 마셨네.
 
 
 
어째 물이 더 불은 느낌이다.
 
 
 
식사 먼저하고 양치.
누나네가 가여온 캠프 샤워라는건데 안그래도 화장실, 샤워장이 멀어서 이걸로 아침 양치는 했다.
편하긴 하더라.
 
 
 
비는 여전히 미친듯이 퍼붓는다.
사실 슬슬 걱정되기 시작했다.
 
 
 
아 그리고 의자 구매했었다.
차박하면서 차 안에 들어갈 때 높아서 불편했었다.
그래서 소형 계단을 구입하려 알아보다가 가격이 너무 비싸고, 제품도 마땅한게 없어서 접이식 의자를 하나 구매했다.
이게 있으니 좀 편하다.
접을 수도 있어서 짐도 많이 차지 하지 않는다.
 
 
 
누나가 사온 달고나.
중간에 간식으로...
 
 
 
이건 김치찜.
너무 맛있어서 거의 다 먹고 찍었네.
점심은 김치찜에 밥먹음.
 
 
 
그리고 저녁먹기 전에 누나가 싸온 곱창
냉동식품이었는데 맛은 별로였다.
 
 
 
요즘 철인 복숭아.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과일들의 단맛이 부족하다.
 
 
 
더 불어버린 계곡 물
그런데 이때 캠프장 주인이 오셔서 아무래도 비도 많이 온다고 하고 걱정되서 그런다고 1박 환불해드릴테니 철수하시는게 좋을 것 같다고...
원래 2박 3일이라 하루 더 묵어야하는데 조언 해주셔서 가기로...
그래서 철수 준비.
정말 힘들었다.
물론 차박 물품 별로 없어서 금방이다.
하지만 누나네 텐트와 물건들이 많다보니 누나네 텐트 철수하고 물건 정리하느라 굉장히 많은 시간이 걸렸다.
누나는 마침 김장용 봉투를 가지고 와서 텐트 철수해서 봉투에 넣어서 싣고...
잘 때는 비소리가 좋았지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하고 싶지 않네...
 
 
 
저녁은 올라오면서 근처 식당에서 간장게장 + 양념갈비 먹고 올라옴.

 
우중 캠핑
낭만적이다.
차박만 한다면 장비가 많지 않아서 괜찮겠지만, 텐트 가지고 가는건 정말 하고 싶지 않은 추억.
그런데 난 차박이다보니 잘 때는 습한지 몰랐는데 며칠 후에 차문 열어보니 눅눅한 냄새가...
우중 차박하고 나서는 최대한 환기하자.
 
그리고 다음주 4박 5일 캠핑을 또 가기로 했다.
차박도 좋긴 하지만 4일을 차안에서 자기엔 무리라는 생각에 텐트를 하나 구입했다.
텐트 사면서 차박 텐트는 중고로 내놓을까 했는데 가족들이 팔지말고 두고 간단하게 갈 때는 쓰자고...
특히 조카들이 너무 좋아하기도 하고 해서 중고로 내놓는건 안하기로 했다.
텐트는 일반 텐트가 아니라 베드텐드를 구매했는데 괜찮을지 모르겠다.
일단 택배 받았는데 개무겁다 라는 느낌만 받은 상태.
가서 쳐봐야 알 것 같다.